김남국 "햄버거집서 소개팅…비싸서 하나 나눠먹었다"

입력 2024-01-24 10:22   수정 2024-01-24 10:43


거액의 가상자산(코인) 보유 및 거래 논란을 빚었던 김남국 무소속 의원이 최근 햄버거집에서 소개팅하면서 '햄버거가 비싸서 하나 시켜서 나눠 먹었다'는 글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렸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김 의원이 '가난 코스프레'를 여전히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지난 20일 자신의 엑스(X·옛 트위터)에 "최근 커뮤니티에 '소개팅 첫 만남 장소로 돈가스집을 고른 남성이 너무 싫다'는 내용의 글이 올라왔다"며 "반성한다. 3호선 고속터미널역 수제 햄버거집에서 소개팅했다. 너무 크기도 하고, 약간 비싸서 하나 시켜서 나눠 먹었다. 들어가면서 얼마나 욕하셨을지"라고 썼다.

김 의원이 언급한 '소개팅 첫 만남 장소로 돈가스집을 고른 남성이 너무 싫다' 게시물의 내용은 이렇다.

지인으로부터 소개팅 제안을 받은 여성 A씨는 상대 남성으로부터 '좋아하는 음식이나 식당이 있냐'는 질문을 받았다. 이에 A씨는 "알고 계신 맛집 아무 데나 좋다. 잘 모른다"고 답했다. 그러자 남성은 A씨에게 '돈가스를 좋아하냐'고 물었는데, A씨가 이 질문에 불쾌함을 느꼈다는 사연이다.


A씨는 "첫 만남에 돈가스 먹자는 센스를 가진 남성을 왜 만나야 하나 싶다"면서 끝내 만남을 거절했다고 한다. 이 사연은 앞서 한 언론을 통해 보도됐는데, 여성 혐오를 조장한다는 지적을 받은 바 있다.

김 의원의 엑스 게시물 답글에는 "본인이 지극히 서민적이라는 걸 드러내고 싶어서 아주 안달 난 글 같다", "이런 근거도 희박한 선동형 혐오 조장 기사에 동조하다니" 등의 반응이 잇따랐다.

최서원(개명 전 최순실)씨의 딸 정유라씨도 비판에 가세했다. 정씨는 지난 23일 페이스북에서 김 의원의 엑스 글을 캡처해 올리며 "진짜 가지가지 한다는 말밖에 안 나온다. 코인 60억 이모가 이게 맞냐"며 "콘셉이 '돈 무서운 줄 아는 좌파 정치인'인 건 알겠는데, 처음 보는 사이에 햄버거 나눠 먹자고 하는 건 소개팅 주선자와 상대방에 대한 예의가 없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다만 김 의원의 소개팅 시점이 그가 자산 형성을 하기 전이라면 '비싸서 나눠 먹었다'는 말에 설득력이 생길 수 있다. 이에 한경닷컴은 김남국 의원실에 구체적인 소개팅 시점을 문의했지만, 의원실 관계자는 답하지 않았다.


앞서 여당에서는 지난해 5월 김 의원이 거액의 코인 보유 및 거래 논란에 휩싸이자 "국민들은 60억 상당의 코인을 보유하고 있으면서도 '구멍 난 저가 운동화'를 신는다고 하고, '한 푼 줍쇼'라며 눈물겹게 후원금을 구걸하며 보여준 약자 코스프레의 이중성에 입을 못 다물고 있다"(유상범 의원)는 지적이 나온 바 있다. 이에 김 의원은 "가난 코스프레 한 적 없다"고 반박했다.

"가난한 척을 한 적 없다"고 김 의원이 호소하자 온라인상에서는 그의 과거 발언이 다시 화제를 모았다. 김 의원은 그간 각종 방송이나 유튜브 채널 등지에서 "매일 라면만 먹는다", "3만7000원 주고 산 운동화에 구멍이 났다", "김남국 후보에게 100만원은 절박함이다" 등의 발언을 한 바 있다.

또 2022년 11월 말에는 지지자들을 향해 "후원금이 텅텅 비었다", "국회의원이라고 호텔에 가서 잔 적 없다. 저렴하고 깨끗한 모텔만 이용한다", "모텔에서 보좌진이랑 셋이서 잤다"면서 후원을 호소하기도 했다. 그의 읍소가 통한 걸까.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2022년 김 의원은 3억3014만원을 모금하는 데 성공, 전체 국회의원 가운데 1위를 기록하는 기염을 토했다.



한편, 국민권익위원회가 지난해 12월 29일 발표한 '국회의원 가상자산 특별조사' 결과에 따르면 국회의원들의 가상화폐 누적 거래 규모 총 1256억원 가운데, 김 의원의 거래량이 89%(1118억)에 달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김 의원의 코인 누적 수익은 8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김 의원은 "거래금액은 사고팔았던 금액과 손실과 수익 등을 모두 합하여 누적된 개념일 뿐"이라며 "한 사람을 타깃으로 한 근거 없는 마녀사냥이 또다시 시작되고 있다"고 반발했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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